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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8:32)

신앙에세이

김규욱 목사 목회서신(9) 2020년04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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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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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9) 코로나사태는 건강한 하나님나라 교회를 꿈꾸게 합니다. 2020. 4. 18.
 

주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주간도 잘 지내셨는지요?

아직도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충격과 어려움 속에서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는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의 세상으로는 온전하게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인간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인본주의의 오만함을 꺾으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로서의 교회는 세상과 환경의 어려움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것들을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더욱 강건하게 세워 가십니다.  

  우리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각 나라의 방역 대응방식에서 교회를 바라보고 섬기는 중요한 시사점을 얻게 됩니다. 중국, 유럽 및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방역 대응 방식이 달랐습니다. 중국은 전체주의적 강제력에 의해 강압적인 봉쇄 전략으로 급한 불은 끈 듯합니다. 그러나 의사결정의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실상을 은폐하기도 합니다. 

유럽과 미국의 위기 대응에도 문제점이 많습니다. 워낙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이다 보니 정부의 정책을 온전히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 발 빠른 대처가 어렵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는 과거 몇 차례 전염병 유행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의료진의 헌신과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그리고 민간의 공동체적 시민의식이 돋보입니다. 오히려 정치권은 약삭빠르게 자신들의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했습니다.

요컨대 건강한 사회는 위기가 왔을 때 진정한 의미의 내면적인 실력과 역량이 드러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평소에 각자가 말씀으로 잘 무장되어 있는지, 교회 지도자들이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며 섬기는지, 그리고 평상시 성도들 간에 얼마나 진지한 교제와 소통이 되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심각한 위기가 왔을 때 그 대응역량이 나타날 것입니다. 

  신천지 같은 사이비 집단은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의사결정이 한 사람 교주의 독단에 의해 내려지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건강한 의사결정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자기성찰적 판단이 어렵고, 문제를 은폐합니다. 결국 공동체적 합의과정을 거치는 건강한 의사 결정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위기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습니다. 일례로 지도자가 사라지면 그 단체도 몰락합니다. 

  반면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체제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왕으로 통치하십니다. 그의 사랑의 섬김을 지배적 가치관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위기가 오면 교회지도자들은 무엇보다 섭리에 나타난 계시적 의미를 숙고해야 합니다. 또한 성도들과 부단하게 소통하며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말씀으로 권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라야 교회의 유일한 통치자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는 교회의 진정한 단합이 생깁니다. 더 나아가 지체들 간에 자유로운 신앙적 의사소통이 가능해 집니다.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이십니다. 그러나 자기를 비어 죄악 세상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분이십니다. 이런 그리스도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면 세상의 어떤 위기에서도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배우게 되고, 교회 생활의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 사태는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성도에게 위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면화하는 절호의 기회이며, 건강한 교회 체제를 꿈꾸게 하는 복된 계기입니다. 인류 공공의 적인 죄악에 대한 전염 방지와 대안은 오직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건강한 교회 체제에 달려 있습니다. 

다시 연락드릴 때까지 건강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장안중앙교회 담임목사 김규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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