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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8:32)

신앙에세이

김규욱 목사 목회서신(7) 2020년04월4일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4.05

조회수458

목회서신(7) 초유의 낯선 환경, 복음 재무장이 근본적 대처입니다.  2020. 4. 4.

주안에 사랑하는 성도님, 지난 주간도 잘 지내셨는지요?

우리는 얼마 전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낯선 환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말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일이면 함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할 뿐 아니라, 함께 모여 식사하고 즐거운 교제로 이어지는 예배생활을 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 같은 신앙생활이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 안에 있다’는 것은 범사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통치와 하나님의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이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오늘의 현실 안에도 주님의 메시지가 분명히 들어 있습니다.  

장기화되어가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승리생활을 위해서는 적어도 세가지 측면에서 복음적 재무장과 확신이 필요합니다. 

첫째, “교회당에 모이는 공적 예배”와 더불어 “흩어져 이루어지는 일상 예배”의 중요성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신령한 예배는 주일에만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안식일 개념으로서의 주일성수라는 율법적 가르침이 만연했습니다. 주일에 공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마치 예배의 모든 것인 양 강조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일에 온 성도가 모이는 공적 성격의 예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예배는 주일 예배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신령한 예배는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영적 생명의 소통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우리는 안식일 율법을 지키려고 주일에 교회당으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장차 오실 참 안식의 주인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이에 신약의 성도는 복음 안에서 심령의 안식을 얻었습니다. 주일이 되면 말씀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하며, 지체와 교제하며 섬기기 위한 예배생활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입니다. 이 뿐 아니라 진정한 성도는 6일간 살아가는 일상도 예배로 간주합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정, 땀 흘려 노동하는 직업 현장,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 문화와 예술 활동의 장소 등도 예배처소입니다. 심지어 바울에게는 고난의 감옥마저도 생생한 예배현장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삶의 모든 영역이 거룩한 예배공간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그동안 경시된 일상의 거룩한 예배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둘째, 자가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우리 모두를 가정 중심으로 살게 합니다. 이는 가정생활의 복음적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한국 사회는 극심한 경쟁이 지배하는 일 중심의 사회이며, 그 결과 위기의 가정이 허다합니다. 대체로 남자들은 일에 매여 있고, 가정의 소중함보다 일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심지어 교회조차도 가정의 신앙적 중요성을 간과해 왔습니다. 인본주의자들이 강조하는 가정의 중요성은 ‘가족 이기주의’와 다름 없으며 우리가 전하는 가정의 의미와 다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가정의 의미는 단마디로 말해 ‘그리스도의 마음 배우기’ 이며 ‘자신의 죄인됨 깨닫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죄된 속성을 가지고 있어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서 가정생활은 있는 그대로 죄인 됨을 비추는 투명한 거울과 같습니다. 아무리 위장해도 가정에서는 결코 숨기지 못합니다. 
  따라서 복음의 능력과 위로가 너무도 절실한 곳이 가정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복음, 이 하늘의 지혜가 없이는 신앙적으로 성숙한 가정은 결코 불가능합니다. 가정의 복음적 회복, 이것이야말로 코로나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셋째, 코로나 사태는 인터넷, 혹은 디지털 환경의 복음적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이 16세기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종교개혁은 매체혁명이 바탕이 된 사건입니다. 오늘날은 전 세계가 촘촘한 거미줄처럼 연결된 네트워크 세상입니다. 이른바 초연결사회입니다. 인터넷 플랫폼으로 이루어지는 전 세계와의 소통과 동시성은 복음 전파의 새롭고도 강력한 계기입니다. 
  모든 것이 복음에 사로잡히면 축복이 되기도 하지만, 복음을 벗어나면 저주가 됩니다. 첨단 현대 과학의 총아인 스마트폰 역시 n번 방 사건과 같이 끔찍한 죄악의 온상이 될 수도 있고, 반면 위대한 복음전파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작금의 낯설고 어려운 상황은 오히려 복음의 지혜로 재무장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 모두가 진정한 전화위복을 꿈 꿀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시 연락드릴 때까지 건강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장안중앙교회 담임목사 김규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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